'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픽' 사실로 "얘 어때? 분량 늘리자"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2019-10-16 07:59:35

MBC 'PD수첩' MBC 'PD수첩'

Mnet '프로듀스X101'이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 프로그램의 메인 PD인 안준영 PD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로듀스)'의 투표 조작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듀스 제작진의 증언이 공개됐다. 한 제작진은 "조작이 있었다면 안준영 PD를 거치지 않았을까 한다"며 "메인PD였기 때문에 그 분의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그 분이 이렇게 하라고 하면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출연자들도 'PD픽'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출연자 A씨는 "작곡가 주도로 파트가 분배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프듀X' 작가와 안 PD가 작곡가를 설득해 작곡가의 뜻을 꺾었다"고 증언했다.

또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방송 분량 차별이었다"라며 "제작진이 새벽에 성질을 내며 깨우자 한 연습생이 항의했다. 그러자 제작진이 '지금 우리한테 화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연습생은 그 이후로 방송에서 거의 안나왔다"라고 덧붙였다.


MBC 'PD수첩' MBC 'PD수첩'

제작진 역시 "누구 집중적으로 찍어라 어떤 모습을 찍어라. 이렇게 지시가 내려온다"며 "'얘를 띄워라'라고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진 않는데, '얘는 어때?' '분량 좀 늘리자'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안 PD는 CJ ENM 계열 음악채널 Mnet 소속 프로듀서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시작으로 '슈퍼스타K3' '슈퍼스타K4' '댄싱9'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해 왔다. 또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48' 등 '프로듀스' 시리즈를 기획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지만 악마의 편집, PD픽, 조작 등 다양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안 PD는 입건된 상태로 알려졌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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