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2023-08-30 10:50:33
경남도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이 학생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금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김해지역 학생 수는 4명이다. 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원인으로는 학업 스트레스와 가정 문제, 경제적 어려움, 정서적 우울감 등으로 파악된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김해지역 학생 자살자 수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에 심각성을 느껴 교육장을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생명 존중 및 학생자살예방 TF팀’을 꾸렸다. TF팀에는 교육청과 학교, 정신과 전문의, 지자체 유관기관 업무 담당자 등 실무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TF팀은 28일과 29일 이틀간 한국생면존중재단,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 등 선진지를 견학했다. 다음 달 6일에는 선진지 견학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김해교육지원청이 현재 추진 중인 부서 과제를 지원하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김해교육지원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교육청 전 부서가 올해 추진하는 23개 사업에 생명 존중 사상을 접목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독서 토론 활동 중 생명 존중을 주제로 다루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김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이 꾸준히 많았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자살 예방 관련 포럼·교육자료 제작, 학생 교육, 교직원 연수, 사업 홍보 등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