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수지 “아이돌 캐릭터에 공감…삶의 자세 바뀌었어요”

20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걸그룹 활동 중단한 주인공 역할
“내년 서른…내게 더 확신 가져”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3-10-26 17:52:15

넷플릭스 ‘이두나!’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이두나!’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제 삶을 좀 더 잘 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 데뷔 14년 차를 맞은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예전과 삶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수지는 “어릴 땐 일이 많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젠 일과 삶을 분리해서 본다”며 “예전보다 내 시간을 잘 보내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그룹 미쓰에이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수지는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남자 없이 잘 살아’ ‘배드 걸 굿 걸’ 등 인기곡도 여럿 냈다. 2012년엔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하며 연기로 활동 폭을 넓혔다. 드라마 ‘구가의 서’와 ‘스타트업’ 영화 ‘백두산’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고,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안나’에서 실감 나는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수지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 가득하다”며 “청춘이 거기에 다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수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두나!’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수지가 연기한 두나는 걸그룹 드림스윗으로 활동하다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무대를 망친 뒤 활동을 중단한다. 세상과 자신을 차단한 후 셰어하우스에서 살던 두나는 새로 입주한 원준에게 위로를 받고 다시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수지는 “두나는 상처가 많아 날카롭고 경계심을 드러낸다”면서도 “알고 보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이 고픈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두나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넷플릭스 ‘이두나!’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수지.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이두나!’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수지. 넷플릭스 제공

수지는 두나의 외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흡연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시청자들이) 두나를 봤을 때 숨이 턱 막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돌 생활을 했던 만큼 두나에게 공감도 많이 됐단다. 수지는 “두나가 자장면을 먹다가 ‘쉬는 날이 있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며 “대본을 봤을 때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룹 활동 부분 촬영을 위해서 처음 연습을 할 땐 묘한 느낌도 있더라”고 했다.

수지는 20대 초반에 두나와 달리 감정을 꾹꾹 누르며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이 들 땐 그냥 다른 일을 하면서 이겨냈다”며 “두나처럼 숨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본 것 같다”고 했다. 수지는 “어떻게 보면 회피를 한 건데, 당시엔 다른 데로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이겨내는 게 최선이었다”며 “지금은 이런저런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좀 더 받아들이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생, 내년이면 서른인 수지는 예전과 달라진 점도 덧붙였다. “이젠 모든 걸 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이가 들면서 저에게 확신을 갖게 됐죠. 저는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힘이 나요. 앞으로도 하던 대로 잘해나가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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