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이대석 부의장 “의원 47명이 내는 화음 기대하세요”

임기 반환점에 중책 맡게 돼 감사
의정활동 속도 내는 데 주력할 터
시의회도 부산 위기 극복에 동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4-07-07 18:00:20

이대석 부산시의회 1부의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이대석 부산시의회 1부의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 시의회가 화음을 낼 수 있게 힘쓰겠습니다.”

부산시의회 전반기 2부의장의 소임을 다했던 이대석(부산진2) 부의장은 후반기부터 1부의장을 맡게 됐다. 이 부의장은 부산시가 다가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시의회 내부의 조화와 화합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의장은 전반기 자신의 역할을 돌아보며 ‘징검다리’라는 표현을 썼다. 광역의회를 처음 접하는 초선의원 비중이 높았던 9대 시의회다. 서로가 서로를 잘 파악하지 못했고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던 조직에서 그는 소통이 원활히 되는데 가장 역점을 뒀다. 이 부의장은 “전반기 동안 의원과 의원 간에 이뤄진 많은 소통 덕에 빠르게 서로를 파악했고, 후반기에는 47명 시의원의 목소리가 보다 조화로운 화음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부의장은 “의장단이란 존재는 지금까지 시민에게도, 심지어는 동료 의원에게도 거리감 있는 존재였다”면서 “9대 시의회 후반기에는 그런 문턱을 낮추고 좀 더 편안한 부의장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시의회 사이 거리감이 사라진다는 건 더 많은 의견이 오간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다채롭고 유용한 정책과 조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의장은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는 생산적인 논의에 대해 더욱 혁신적인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부의장이 된 그는 이 같은 조화와 화합을 바탕으로 후반기 의정활동은 속도감을 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부산시 집행부를 상대로 견제할 것은 견제하되, 경제와 복지 등 시민 삶의 질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민이 빠르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 부의장은 도약이냐, 추락이냐 하는 갈림길에 선 부산시를 위해 시정의 체질을 바꾸는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시는 최근 스마트 도시 평가에서는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전국 광역시 중 첫 번째로 소멸위험지역에 지정될 정도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부의장은 “긍정적인 지표에만 매몰되면 보이지 않는 모습도 있다”면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다가온다’는 말처럼 후반기에도 안성민 의장과 잘 협의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을 시의회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의장은 9대 시의회가 후배 시의원들로부터 100년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남겼다. 민주당 독식의 시의회에서 국민의힘으로 다시 주도 정치세력이 바뀐 만큼 이번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이 부의장은 “진정성 있게 섬김의 자세로 소수를 배려하고 화합과 공감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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