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 2024 BPAM 4일 개막 [BPAM,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18일까지 5일간 부산 전역서 개최
거리예술축제 등 연계 프로그램도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4-10-05 09:22:52

제2회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식전 공연으로 BPAM 프로젝트 밴드의 ‘Open Your Arms’가 연주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제2회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식전 공연으로 BPAM 프로젝트 밴드의 ‘Open Your Arms’가 연주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제2회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이 4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00여 명의 국내외 공연산업 관계자, 예술인,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제2회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이 4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00여 명의 국내외 공연산업 관계자, 예술인,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올해로 2회를 맞는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이하 BPAM)이 4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00여 명의 국내외 공연산업 관계자, 예술인,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열리는 BPAM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오는 8일까지 부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경성대, 남구 문화골목, 광안해변로 등 부산 전역에서 닷새간 계속된다.

식전 공연으로 열린 BPAM 프로젝트 밴드의 ‘Open Your Arms’ 세계 초연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식전 공연으로 열린 BPAM 프로젝트 밴드의 ‘Open Your Arms’ 세계 초연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식은 BPAM 프로젝트 밴드가 준비한 10분 정도의 식전 공연 ‘Open Your Arms’(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환영사, 해외 델리게이트(delegate·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 등) 대표 축사,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시는 지난해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공연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처음 개최했다”면서 “새로운 공연 유통 마켓의 등장에 국내외 공연예술 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내주셨고, 그 성과로 연극, 무용 등 부산 오리지널 작품 5개를 포함해 총 6개 작품이 해외 8개국 축제에 초청돼 부산 공연예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또 “올해는 특히 40여 개 공식 초청작품과 전도 유망한 작품을 발굴하는 넥스트스테이지, 광안리 거리예술축제 등 200여 개의 공연을 만날 수 있고, 37개국에서 초청된 300여 명의 공연산업 관계자들이 여러 공연 단체와 만남을 가지면서 BPAM을 글로벌 공연 유통의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해외 델리게이트 대표로 단상에 오른 프랑스 ‘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극장’(몽펠리에 오페라극장) 발레리 슈발리에 총감독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4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해외 델리게이트 대표로 단상에 오른 프랑스 ‘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극장’(몽펠리에 오페라극장) 발레리 슈발리에 총감독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해외 델리게이트 대표로 단상에 오른 프랑스 ‘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극장’(몽펠리에 오페라극장) 발레리 슈발리에 총감독은 “2024 BPAM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레고 감동을 느낀다. 이렇게 많은 창의적인 에너지와 혁신, 그리고 다양성 속에서 축제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축제는 아이디어의 교환, 협력, 혁신을 위한 역동적인 플랫폼으로 작용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창조적 사업과 파트너십을 촉진할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는 캐나다 퀘벡에 기반을 둔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로 2013년 설립한 ‘마신 드 시르크’의 작품으로 짜릿한 곡예와 매혹적인 공연이 어우러졌다. 퀘벡과 몬트리올 서커스학교 출신의 21~31세 곡예사 일곱 명과 음악가 등 8명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흑백 미술관에서 열리는 터무니없는 전시를 관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이 끝난 후 마신 드 시르크의 크리스티나 블라쉬 프로듀서는 “예술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다 달라 보이는 것이지만, 예술은 무엇이고, 사람들이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미술관에 있을 때 그 안에서 무엇을 보는지,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그 한계를 실제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 갈르리’는 6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 차례 더 공연된다.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커튼콜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보인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커튼콜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도 “다원(多元)예술 장르가 의미하는 바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것 같아 아주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든가 “‘다양성(diversity)’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딱 들어맞는 작품으로, 해외에선 이 관점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BPAM 프로그래머(다원예술 분야)이자 그루잠프로덕션 대표인 김형준은 “‘라 갈르리’는 원래 공연에서 저글링 부분을 덜어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이, 자기 분야의 1등은 아니지만, 자기 것을 발표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게 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BPAM 이종호 예술감독. 부산문화재단 제공 BPAM 이종호 예술감독. 부산문화재단 제공

BPAM 이종호 예술감독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두 번째라는 말도 있지만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의욕과 희망 BPAM을 처음 시작한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조심해 가면서, 그러면서 빛나는 미래의 비전을 좇아가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 성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제 부산에선 클래식 전용홀(부산콘서트홀)도 생기고, 오페라하우스도 건립되는 만큼 이런 일련의 현상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부산이 글로벌 퍼포밍 아트 마켓 혹은 글로벌 국제 공연예술 도시가 되는 길로 안내하는 조짐이자 암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개막식에 앞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3층에서 열린 국내외 델리게이트 환영 리셉션에서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식에 앞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3층에서 열린 국내외 델리게이트 환영 리셉션에서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한편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에는 공연예술 생태계 간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37개국 공연예술 산업 관계자가 참여한 환영 리셉션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3층에서 열렸다. 이보다 앞서 오후 4시에는 BPAM 공식 첫 행사로 ‘비팜 오픈 토크1-해외 진출 프로듀서 릴레이 토크’가 남구 문화골목 다반에서 열렸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여신님이 보고 계셔’, ‘광염소나타’, 연극 ‘해무’,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이’, ‘극적인 하룻밤’ 등을 제작한 연우무대 유인수 대표 겸 프로듀서가 참석해 한국 연극과 뮤지컬의 중국 진출 실전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궁금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공식 첫 행사로 ‘비팜 오픈 토크1-해외 진출 프로듀서 릴레이 토크’가 4일 오후 남구 문화골목 다반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공식 첫 행사로 ‘비팜 오픈 토크1-해외 진출 프로듀서 릴레이 토크’가 4일 오후 남구 문화골목 다반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BPAM 전체 일정과 공연 정보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PAM 초이스 전막 공연 티켓은 2만 원(개막작 3만 원) 균일 가격으로 하고 BPM 쇼케이스와 BPAM 넥스트스테이지 공연은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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