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선고에 격앙…“법원, 국민 심판 각오해야”

김용민 “터무니없는 재판 결과에 유감…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정청래 “민심이 천심, 하늘이 두렵지 않나…우리는 포기하지 않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4-11-15 17:21: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대표가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터무니없는 재판 결과”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법원을 향해선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검찰과 사법부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김용민 의원은 “터무니없는 재판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검찰과 법원은 윤석열 정권과 같이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의원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며 사법부를 이용한 야당 죽이기다. 야당 탄압에만 혈안이 돼 있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이라고 적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믿어지지 않는다. 민심이 천심이거늘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끝내 이기리라”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때론 역사가 뒷걸음쳐 돌아가는 것 같지만 진실의 역사는 한걸음씩 앞으로 전진해왔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정치적 위기에 놓인 때일수록 이 대표를 구심점으로 삼아 더욱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은 시련 속에 단련돼 더 강해질 것이다. 강철은 두드릴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이 대표는 무도한 탄압을 뚫고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고와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1심 선고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최고위를 열고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다음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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