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4-12-09 07:45:53
부산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 화승이 부산시립박물관 지원에 나섰다.
부산시는 9일 부산시청 의전실에서 부산시립박물관(이하 부산박물관) 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서 화승은 부산박물관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LED 전광판 설치 등 부산박물관의 전시·홍보사업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1953년 부산서 설립된 화승은 자동차부품‧소재‧화학‧종합무역‧스포츠패션오디엠(ODM)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등에 진출하면서 지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월 제40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을 수상한 현승훈 화승 회장은 지역 문화 발전에도 앞장서왔다. 문화재 60여 점을 기증하며 1978년 부산박물관 건립에 힘썼으며, 국내 최초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이 2008년 부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박물관은 이번 기부금으로 시민들에게 좀 더 선명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기증자로 맺어진 인연이 46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문화유산 수집의 즐거움만이 아니라 공감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며 “이번 기부가 부산박물관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형준 시장은 “화승의 뜻깊은 후원은 부산박물관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