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1-03 12:49:01
지난해 출생(등록)자 수가 24만여 명으로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는 24만 2334명으로, 2023년(23만 539명)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24년 출생자 수는 24만 2334명, 사망(말소)자 수는 36만 757명으로 2023년보다 각각 7295명(3.10%), 6837명(1.93%) 증가했다.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저출생 절벽'에 놓였던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반전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남아(12만 3923명)의 출생등록이 여아(11만 8411명) 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출생자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적 요인에 따른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1만 8423명으로 지속됐으나, 그 폭은 2023년 11만 8881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작년 주민등록 인구는 5121만 7221명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여자(2571만 8897명)가 남자(2549만 8324명)보다 22만 573명 더 많았다.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보다 1만 2966명 많아지면서 처음 추월한 이래 여자와 남자 인구 간 격차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였다. 남자는 44.2세, 여자는 46.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2.3세 더 많았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 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연령대별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보면 30대가 109.20명으로 가장 높았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 4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 6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 6782명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 9440명(3.52%), 43만 5039명(1.21%)씩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2만 6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1만 722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세 인구가 10.67%, 15~64세 인구 69.30%, 65세 이상 인구는 20.03%이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미만의 2배에 육박한 셈이다.
2025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8년 출생)는 33만 4145명으로, 전년(36만 4740명)보다 3만 595명(8.39%) 감소했다.
주민등록 전체 세대수는 2411만 8928세대로 2023년(2391만 4851세대) 대비 20만 4077세대(0.85%)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전년도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012만세대·41.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세대(600만·24.90%), 3인 세대(405만·16.80%), 4인 이상 세대(394만·16.33%) 순으로, 3인 세대가 4인 이상 세대를 앞질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수도권-비수도권)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수도권 거주 인구는 2604만 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 9698명(49.14%)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3만 3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 1366명(0.56%) 감소했다. 두 권역 간 인구 격차는 87만 7825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격차는 2019년 1737명에서 2020년 24만 7591명, 2021년 40만 7757명, 2022년 53만 1198명, 2023년 70만 3201명으로 확대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 출생자 수를 보면, 2016년 41만 1859명에서 2017년 36만 2867명으로 40만 명대가 무너졌다. 이어 2018년 33만 4115명, 2019년 30만 8,697명, 2020년 27만 5815명으로 30만 명대 마저 붕괴됐다. 이어 2021년 26만 3127명, 2022년 25만 4628명, 2023년 23만 5039명으로 줄었다.
주민등록 인구를 연도별로 보면 2020년 5182만 9023명, 2021년 5163만 8809명, 2022년 5143만 9038명, 2023년 5132만 5329명, 2024년 5121만 7221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6만 3864명), 인천(+2만 3600명), 충남(+6,455명), 세종(+4160명) 4곳이고, 나머지 13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누리집(jumin.mois.go.kr),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