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 박형준, 조기 대선 정국에 책 출간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출간
개인 당락보다 당 승리 우선 고려
아직까진 출마 여부 정해진 바 없어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5-04-08 13:39:06

박형준 부산시장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박형준 부산시장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자신의 국가 리더십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출간했다. 조기 대선 국면이라는 시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박 시장 측은 본인의 출마가 당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당내 경선 흥행을 위해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시장은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에서 “대한민국 주류를 구성해온 보수 정치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며 “한국의 보수가 가져야 할 기본 인식은 무엇이고, 이것이 민주당 등 상대 세력과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성찰하는 보수’를 강조했다. 그는 저서에서 “한국의 보수는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진취적 보수, 그리고 성찰하는 보수의 전통을 갖고 있고 이를 소중한 전통으로 삼아야 한다. 이 성찰은 이념적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동맹 강화와 글로벌 연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저성장·저출생 극복, 다양한 주체가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합작 리더십 등을 역설했다. 특히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인 혁신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번 저서 출간을 두고 대선 행보의 시작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정작 박 시장은 정치의 시간과 상관 없이 올해 6월을 목표로 책을 출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정치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기존 계획보다 내용을 줄이고 출간 일정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 측은 여전히 대선 출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본인의 출마가 당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 잠룡만 10여 명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출마 선언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당내 경선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견을 측근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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