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대표직 사퇴… “새로운 일 시작” 대선 출마 공식화

이재명 9일 당대표 사퇴… “새로운 일 할 것” 대선 출마 의사
비명계 김동연 출마 선언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 필요”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4-09 10:35: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를 앞두고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이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 주로 점쳐진다.

이 대표는 이날 제100차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8월 당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지 8개월 만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경선 선거 관리를 비롯한 당 업무를 총괄한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3년간 당대표로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당직자·당원·최고위원·의원·지역위원장 모두가 고생해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가 겪는 어려움도 국민께서 역경 이겨낸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정에 함께 하겠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대선 출마 의지를 표했다.

이 대표는 경선 캠프 발족 후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출마 선언문에 담을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출마 선언은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민생 우선' 기조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도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대선 레이스에 속도를 낸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 방문길에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민주당 비명계 대선주자로서는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3무(네거티브·매머드·선대위·조직 동원) 3유(비전과 정책 중심·단기필마 자세· 국민과 함께하는 젊은 선거)’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대권 도전을 하더라도 도지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경우 광역단체정은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돼 일단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번 주 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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