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년 전 두 놈이 尹 데리고 올 때부터 망조…천벌 받을 것"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5-09 07:46:39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과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초유의 단일화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진다"면서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두 놈'이 누구인지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될 것"이라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은 "김문수 주장이 맞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고 있는 김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전날인 7일에도 자신의 경선 과정에 대해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있다"면서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를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11일 이전에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완료한다는 구상 아래 김 후보의 반대에도 상관 없이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를 강행했다. 이에 김 후보는 9일로 예정돼 있던 대구·부산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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