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올 시즌 잔여 홈경기 울산 문수야구장서 치른다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사고로 3명 사상
안전 점검 최소 6개월, 지역 경제 타격 우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2025-05-09 11:05:38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국립과학수사원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강대한 기자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국립과학수사원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강대한 기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구조물 낙하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창원NC파크가 시설물 점검 여파로 연내 재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9일 창원시와 NC다이노스 등에 따르면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이 최근 창원NC파크 안전조치 이행점검 회의를 진행한 결과, 정밀안전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관중이 찾는 야구장인 만큼 시설물 전체에 대한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조사위가 시설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재개장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정밀안전 점검은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내용도 포괄하고 있어 최소 6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으로 올해 재개장은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사고 원인이 된 외장마감재 ‘루버’ 310여 개를 모두 탈거했으나 재개장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지자, 창원시도 난감한 입장이다.

장기간 야구장 관중이 사라지면 인근 지역 경제가 악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합동대책반 관계자는 “국토부 의견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야 하는데,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여 난처하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 로고. NC다이노스 제공 NC다이노스 로고. NC다이노스 제공

NC다이노스는 울산의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확보했다.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원활한 리그 운영 그리고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두루 고려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히는 키움 히어로즈 3연전을 문수야구장에서 갖는다.

관람 정보 등은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한다.

NC다이노스 이진만 대표는 “연휴 기간동안 KBO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체 구장을 신속히 검토했고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문수야구장을 최종 결정했다”며 “특히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전체 유지·관리·보수를 책임져주기로 하는 등 적극 협조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9일 NC파크 내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야구팬 3명이 크게 다쳤고, 한 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루버는 길이 2.6m, 폭 40cm에 무게 60kg가량의 알루미늄 소재다.

구조물은 3루 측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고정돼 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해 근처에 있던 관중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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