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부산형 K콘텐츠' 방향찾기 나섰다

11일부터 나흘간 인기 K-팝스타 총출동
2016년 첫 개최한 이후 꼭 10년 맞아
부산형 K콘텐츠 방향 모색하는 토크쇼도 열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6-12 15:26:22

그룹 ‘에이티즈’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그룹 ‘에이티즈’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그룹 ‘Nct wish’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그룹 ‘Nct wish’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그룹 ‘하츠투하츠’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그룹 ‘하츠투하츠’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서 공연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아시아 최대 K-콘텐츠 페스티벌인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11일 화려하게 막 올랐다.

2016년 처음 열린 BOF는 ‘부산’이라는 정체성과 ‘원 아시아’라는 글로벌 지향을 동시에 표방해왔다. ‘BOF 10년’을 맞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부터 단순한 K-팝 콘서트 중심의 행사를 넘어 양질의 K-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결합한 ‘K-컬처 뮤직 페스티벌’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BOF 첫 행사로 ‘부산형 K콘텐츠, K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전문가 토크쇼를 마련한 것도 이런 의도를 반영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토크쇼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철진 동서대 교수(글로벌관광대학장)는 “관객들이 단순히 콘서트만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 즐기고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며 “페스티벌 때만이 아니라 일년 내내 글로벌 팬덤이 부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요소들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OF의 예산문제와 관련, “K-팝 위상이 세계적 수준이 될수록 아티스트들의 가치 또한 높아진다”면서 “BOF의 섭외비용이 갈수록 비싸지는데 뮤지션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부산형 K-콘텐츠에 △부산이라는 아이덴티티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특성 △글로벌 K-팬덤의 요구를 적절히 결합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시용 PD(MBC 예능4팀 부장)는 향후 BOF에서는 ‘버추얼 아이돌’(사이버 가수) 콘서트를 적극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노 PD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공연에 수만 명 씩 모이며 티켓이 매진되고 있다”며 “내년 BOF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K-테크와 K-팝이 만드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여달라”고 했다.

현대미술가인 김기라 작가는 “BOF가 열리고 있는 지금 부산은 세계의 중심”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의 장점들이 세계속에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벡스코 야외광장에 K-팝을 재해석한 작품 ‘소원을 말해봐’ 등을 전시했다.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통해 편견과 경계를 허물고, 수동적 여성상을 탈피한 걸그룹의 사회적 전환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토크쇼는 ‘부산형 K콘텐츠’에 대한 본질적 고민 보다는 BOF라는 이벤트에 대한 논의에만 치중됐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저녁 벡스코에서 열린 첫번째 빅 앤 밴드(Big & Band) 콘서트에는 빌리, 에이티즈, 엔시티 위시, 피원하모니, 하츠투하츠 등 스타 뮤지션들이 공연에 나섰고, 1만 3000여명의 관객이 야광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특히 부산관광공사는 첫날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의 60%가 외국인이었다고 밝혀 BOF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오는 14일 오후 5시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부산의 아름다운 낙조와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6월의 소풍’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지역 뮤지션인 조태준과 부산그루브, 옐로은의 공연을 시작으로 케이윌, 다비치, 후이, 주호, 성민, 강자민이 낙동강을 배경으로 해 질 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열린 ‘부산형 K콘텐츠, K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전문가 토크쇼에서 김기라 작가가 자신의 전시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열린 ‘부산형 K콘텐츠, K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전문가 토크쇼에서 김기라 작가가 자신의 전시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