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치료·연구 위해 여러 진료과 힘 합쳤다

부산대병원, 다학제 치료 연구회 운영 돌입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협력
치료 지침 확립·국내외 연구 네트워크 구축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6-20 09:35:04

부산대병원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다학제 치료 연구회에서 진료과별 협진 치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다학제 치료 연구회에서 진료과별 협진 치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이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의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과 최적의 치료환경 구축을 위해 다학제 치료 연구회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난치성 부인과 질환으로 꼽히는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장, 방광, 요관 등으로 침입해 극심한 통증과 난임을 유발한다. 장천공과 요관 협착 등 치명적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는데다 주변 장기와 강하게 유착돼 수술이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다학제적·체계적 치료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부산대병원은 이에 산부인과를 비롯한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 연구회를 조직, 다학제적 치료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연구회를 중심으로 최소침습 수술과 최신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치료 지침을 확립하는 한편 통증 조절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장 침윤 환자에 대해서는 외과 전문의와 협력해 장천공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절제를 피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방광·요관 침윤 환자는 비뇨의학과와 협진해 요관 협착 예방 및 기능 보존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다학제적 협진과 함께 첨단 의료 기술을 접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회장을 맡은 부산대병원 주종길 산부인과 교수는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산부인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질환으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치료법을 확립하고,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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