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투자은행 세미나 vs 해수부 청사 방문… 부산 여야 내년 지방선거 여론전 [영상]

민주, 조속한 입법 완료 총력
국힘, 비난 여론 전환 안간힘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5-07-16 18:32:23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6일 부산 동구 부산시 약사회관 강당에서 동남권투자은행과 문현금융단지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위). 같은 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로 확정된 동구 IM빌딩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김종진 기자 kjj176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6일 부산 동구 부산시 약사회관 강당에서 동남권투자은행과 문현금융단지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위). 같은 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로 확정된 동구 IM빌딩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여야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공약 중 하나인 ‘동남권투자은행’(동남권산업투자공사) 관련 세미나를 열며 해양수산부 이전을 비롯, 다른 공약들도 서둘러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해수부 임시 청사를 방문해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 여론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시 약사회관 강당에서 동남권투자은행과 문현금융단지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의원은 이날 “동남권투자은행은 산업 금융으로서 동남권 제조업 벨트의 산업 대전환을 주도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국책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국회에서 입법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인호 전 의원은 “부산이 주도하는 혁신 발전의 핵심은 ‘금융자유도시 부산’이 되어야 한다. 싱가포르와 같은 수준으로 법인세 감면, 금융 규제 완화, 핀테크 업체 지원, 외국 금융기관 진입 장벽 낮추기 등을 통해 금융 자유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해수부 이전을 발판으로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등 다른 공약들까지 연계해 풀겠다는 복안이다. 해수부 이전이 임시 청사 확정으로 첫발을 떼자 다른 부산 공약들도 이른 시일 내 실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전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해수부 임시 청사 방문으로 여론 전환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민주당 구의원들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켜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인 바 있다.

지난 13일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과 이성권(사하갑) 의원,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등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날 해수부 임시 청사로 선정된 부산 동구 수정동 IM빌딩을 찾았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해수부 이전을 반대한다’는 여당의 공세를 전면 반박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환영한다. 해수부 관련 공공기관들도 정부에서 로드맵을 그려서 같이 이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남권 산업 대개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 “같이 강력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부처에 분산돼 있는 해양 관련 기능을 집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플랜트나 해양레저 관련된 전반적인 해양 전체를 담당하는 업무들이 지금 문체부나 행안부에 산재돼 있는데 해수부로 모두 모아질 수 있도록 관련 상임위에서 국힘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공공기관이 이전한 영도가 지역구인 안 의장은 추가적으로 관련 기관이 이전해 명실상부 해양 클러스터로 키워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해양수도 부산”이라며 “(해양 기관들을 집적화 하는) 모든 부분들을 부산시 그리고 국민의힘이 상의해서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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