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7-16 20:34:09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록밴드 들국화의 재결합 음반 제작을 총괄한 이력이 국회 문체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려져 재조명받고 있다.
16일 정치권과 문화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시절 들국화의 재결합 음반을 제작·후원하고 총괄해 앨범에 ‘총괄 기획’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들국화와 처음 인연을 맺은 최 후보자는 이후 사비를 털어 들국화컴퍼니를 설립했고, 재결성 음반 작업을 추진했다. 들국화가 27년 만에 다시 낸 재결합 앨범은 2013년 12월 발매됐다.
음반작업이 끝날 무렵에 드러머 주찬권 씨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결국 해당 음반은 들국화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 됐다. 최 후보자는 당시 인터뷰에서 “들국화는 내 청춘의 모든 것이었다”며 “찬권 형의 드럼과 인권 형, 성원 형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음반이어서 더욱 소중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지난 14일 놀유니버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민간 기업 경영에서 손을 떼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최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할 일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한 바 있다.
1964년생인 최휘영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 YTN 기자를 거쳐 NHN(네이버) 대표이사와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최근까지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