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집에서 만들면 9065원…5년 전보다 35% 올라

한국물가정보, 7개 품목 재료 가격조사
전통시장에서 4인분 재료 3만 6260원
영계 찹쌀 마늘 대파 등 가격 많이 올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7-17 11:15:42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35% 올랐다. 이미지투데이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35% 올랐다. 이미지투데이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35% 올랐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반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4인분 요리를 위해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 찹쌀 네 컵 등 삼계탕을 만들기 위한 비용은 3만 6260원으로 집계됐다. 1인분으로는 9065원인 셈이다.

이는 5년 전(2만 6870원)보다 34.9%, 작년(3만 2260원)보다 12.4% 각각 오른 금액이다.

삼계탕 재료 7개 품목 중에서 영계·찹쌀·마늘·대파 등 4개 품목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2kg) 가격은 지난해 1만 6000원에서 올해 1만 8000원으로 12.5% 올랐다. 삼계탕용 닭은 5∼6호(500∼600g대)를 주로 사용한다.

찹쌀 네 컵(800g)은 2700원→4300원으로, 마늘 20알(50g)은 500원→600원으로, 대파(300g)는 1500원→18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수삼(4뿌리)은 5000원, 밤(4알)은 560원, 육수용 약재는 6000원으로 가격이 작년과 동일했다.

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 영계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이 올랐고,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세다.

그러나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1인분 기준 1만 7000원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비용의 두 배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올해 삼계탕의 주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올라 부담이 다소 커졌으나 외식 비용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초복을 앞두고 영계를 2000원 미만 초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를 행사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580원에 팔고, 홈플러스도 ‘무항생제 영계 두 마리 생닭’을 3663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하림 냉동 영계’ 한정 물량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마리에 159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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