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8-09 12:50:46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 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북미권에서 구글 트렌드 100까지 올라가는 등 전세계적인 열풍이 식을줄 모르고 있다.
구글 트렌드 100은 특정 검색어가 얼마나 인기가 있고 관심을 받는지 수치(0~100)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K팝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에 올랐고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호랑이 배지 등 관련 굿즈를 사려는 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다.
K팝, K컬처 인기로 외국인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한국 문화에다 토속적인 오컬트 요소를 곁들여 신선함을 배가시킨 이 콘텐츠는 블랙핑크와 작업한 테디 등 정상급 프로듀서의 손길로 빠른 흥행 가도를 타고 있다.
9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미국 유튜브 이용자들이 예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케데헌에 대해 보인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K팝 데몬 헌터스’라는 검색어는 이 영화가 입소문을 끌기 시작한 7월 초부터 미국 유튜브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50을 넘어 7월 중순 75로 올라서더니 7월 25일부터 8월 초까지 90∼100 수준을 이어갔다.
구글 트렌드가 집계한 미국의 최근 30일간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 유튜브 인기 검색어 16위는 ‘K팝 데몬 헌터스’로 한달 전보다 550% 증가했고, 19위인 골든은 450% 상승했다.
매기 강 감독이 한국계 캐나다인인 여파인 듯 캐나다 유튜브 시청자들의 케데헌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검색어는 7월 초부터 캐나다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 관심도 75에 올라 꾸준히 상승하며 7월 하순부터 100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 중이다.
반면 한국 유튜브 시청자들은 높은 관심을 표현하다 최근엔 다소 식었다. 7월 7일 관심도 100을 찍은 뒤 같은 달 23일부터 25~50 사이에 머물며 유행을 일찍 흡수하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얼리어답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국 유튜브 시청자들은 OST 수록곡들을 인기 가수, 노래 커버 전문 유튜버들이 따라 부른 커버송에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노래 커버 분야 7월 전 세계 7위를 차지한 유튜버 ‘수니그룹’은 ‘박다혜가 커버한 Golden 노래 한 소절에 난리 난 반응’이란 콘텐츠로 조회수 715만회를 기록했다.
원조 아이돌 바다가 지난달 말 내놓은 골든 커버 콘텐츠는 257만 조회 수를, 가수 권진아의 같은 곡 콘텐츠도 304만회를 기록 중이다.
수록곡 부르기뿐만 아니라 구독자 217만 유튜버인 ‘채널 프레더레이터’의 ‘K팝 악마사냥꾼에 대해 알아야 할 107가지 사실’ 등 이 애니메이션 속 한국 문화 분석이나 사회적 맥락을 다룬 콘텐츠도 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