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5-08-09 16:42:02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이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내린 첫 주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정상황실을 통해 공유 전파하는 현 체계는 유지하되 대통령에게 좀 더 빠르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노동부에 산재 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 사후 조치 내용과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화요일(오는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조치는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며 “일하러 나간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더는 없도록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위상을 노동자의 안전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8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 씨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A 씨는 끝내 숨졌다. A 씨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을 제거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오늘 오전 산재 사고와 관련한 지시 사항을 급하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브리핑도 지시 사항이었다”며 “다른 부분에 대한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