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경찰서 앞 도로 한가운데 있던 전봇대 사라졌다… 지난 12일부터 통행 정상화

한전·KT 비용 부담 합의로 이설 완료
지난 12일부터 차량 통행 정상화
주차장 안내 표시·활주로형 횡단보도
시설 확충해 주민 안전·편의 개선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2025-09-14 16:08:44

지난 10일 수영경찰서 정문 앞 도로 위에 있던 전봇대 2대를 이설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사진은 철거 전 전봇대 모습. 부산 수영구청 제공 지난 10일 수영경찰서 정문 앞 도로 위에 있던 전봇대 2대를 이설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사진은 철거 전 전봇대 모습. 부산 수영구청 제공
지난 10일 수영경찰서 정문 앞 도로 위에 있던 전봇대 2대를 이설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사진은 전봇대가 사라진 모습. 부산 수영구청 제공 지난 10일 수영경찰서 정문 앞 도로 위에 있던 전봇대 2대를 이설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사진은 전봇대가 사라진 모습. 부산 수영구청 제공

속보=부산 수영경찰서 앞 도로에 남아있던 전봇대가 철거되면서 차량 통행이 정상화됐다. 관계 기관 간 비용 부담 문제로 지연된 철거(부산일보 8월 11일 자 10면 보도)가 마무리되면서 통행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14일 수영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수영경찰서 앞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전봇대 2대에 대한 이설 작업이 지난 10일 완료됐다. 해당 전봇대들은 각각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한전 소유 1대와 통신선을 지지하는 KT 소유 1대였다.

지난 8일 한전에 이어 지난 10일 KT가 이설 작업을 마쳤고, 지난 12일 수영경찰서가 전봇대가 있던 도로에 대한 포장을 마무리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로막고 통행을 방해했던 전봇대가 사라지면서 일대 도로는 이날부터 정상화됐다.

주민 석복연(73) 씨는 “공사가 한창일 때는 작업차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이제 미관이 개선됐다”며 “자동차끼리 얽혀 통행에 방해를 받는 일도 없을 테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재현(22) 씨는 “일대에 주택가와 망미초등학교가 있어 등하굣길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데, 전봇대와 안전 그물 때문에 운전자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며 “이제는 시야가 트여 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설 공사비 부담을 두고 수영경찰서와 한전이 책임을 서로 미루면서 전봇대 이설 작업은 한동안 지연됐다. 책임 공방이 이어지던 상황은 결국 한전과 KT가 자사 전봇대 이설 비용을 각각 부담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다만 도로 일대 환경 개선 작업은 이달까지 이어진다. 먼저 공사 과정에서 일부 훼손된 주정차 금지 표시 도색을 보강한다. 이후 민원인 전용 주차장 노면 표시를 추가하고 활주로형 LED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영경찰서는 부산경찰청과 수영구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수영경찰서 경무과 관계자는 “전봇대 철거와 도로 포장을 마무리해 도로가 제 기능을 회복했다”며 “일대 주민은 물론 경찰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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