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2025-11-03 18:41:45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7% 넘게 급등,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지난 4월 10일(151.36포인트) 미국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소식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으로 출발해 한때 4221.92까지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4.4원 오른 1428.8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14억 원, 185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외국인은 7963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일제시 상승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그룹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의 협력 강화 소식 등이 겹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반도체는 물론 조선과 방산 등 대형주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0.91%)가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에 급등해 사상 처음 62만 원대로 올라섰으며, 삼성전자(3.35%)도 역대 처음으로 11만 원대를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4%), 현대로템(6.07%) 등도 일제히 상승헀다. 두산(7.27%)도 100만 원선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615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288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7포인트(0.64%) 오른 906.19로 출발해 장 초반 902.29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