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강남 건물 찾은 국힘…"7800억 환수 못하면 대통령이 토해내야"

대장동 항소 포기 두고 연일 맹공
“추징보전 해제, 국민 두 번 분노케 하는 일”
범죄이익 환수 특별법 처리 압박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11-19 10:57:56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남욱 변호사 소유 건물을 찾았다. 당 지도부는 현장에서 항소 포기로 사라진 7800억 원 환수 문제를 언급하며 특별법 처리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대장동 사태와 관련된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을 찾아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두고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건물은 검찰이 추징보전 조치한 남 변호사 소유 재산으로, 남 변호사는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직후 해당 건물을 포함한 514억 원 규모 자산의 추징보전 해제를 요청한 상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를 “법치파괴, 사법파괴를 넘어 민생파괴 범죄”라고 규정하며 “대장동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그게 대통령이든 법무장관이든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그 누구라도 7800억 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욱은 이 수백억 원대 건물 외에도 수백억 원대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 건설에 5000억 원이 들어가는데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 원이면 91만 성남시민 전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쿠폰을 86만 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단순히 범죄자를 비호한 게 아니라 7800억 원이라는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 보전 해제해 달라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국민을 두 번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나경원 의원이 발의한 ‘범죄이익 환수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7800억 원 전액을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어제 범죄수익환수특별법을 발의했다. 범죄자들이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특별법을 추진하고 사법정의의 훼손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특별법에 반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민사소송으로 피해액을 충분히 환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에게 그 이득이 나눠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확실히 해주는 것이고, 결국 대통령의 무죄와 대통령 면소 프로젝트에 힘을 주게 되는 태도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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