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5-16 09:57:01
이란 전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채권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채권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랠리를 거듭하던 미 증시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16일 한국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로 하락 마감한 것도 채권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13.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97%에 마감했다.특히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1bp 오른 5.12%에 달했다.
30년물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를 더 많이 줘야 채권을 산다는 뜻이다.
영국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8%를, 30년물 금리는 5.86%를 각각 웃돌며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4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대로 올라섰다. 이는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금리가 오른 것은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물가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발표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에 달해 2022년 이후 가장 높았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도 3.8%에 달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37.29포인트(-1.07%) 내린 4만 9526.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92.74포인트(-1.24%) 내린 7408.50에, 나스닥은 410.08포인트(-1.54%) 내린 2만 6225.14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4.42%)를 비롯해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이 낙폭이 컸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4% 오른 배럴당 109.26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2% 상승한 105.4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