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2026-09-07 18:25:43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해양수산부 부산시대 원년인 올해, 역사적인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순항 중인 것은 매우 기대가 크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PA 통합 추진은 해양수도 부산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부산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계획에 포함된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안은 해양수도 부산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냈다.
7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부산에서 ‘2026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정기이사회·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AMI 이사장인 손영신 부산일보 대표이사,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최재원 부산대 총장,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오종수 한일냉장(주) 회장, 이정행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감사인 고영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KAMI 고문인 전재수 부산시장을 대신해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을 대신해 조소현 재정사업부처장도 참석했다.
손영신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올해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수도 부산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을 펼치는 해이자, 부산항이 개항 150주년을 맞는 해”라며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성공적인 첫 발을 떼는 원년이면서 부산이 북극항로 거점기지로 육성되면 지역 발전의 새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피니언 리더들은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발표된 정부의 4개 항만공사 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정행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정부는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합쳐 통합공사가 정책·기획 기능을 맡고, 기존 4개 항만공사는 산하 지역지사로 개편해 지역별 특화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통합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통합 이유로 주장하는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 과당경쟁 방지, 비요휼 등은 지금의 항만공사 운영과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항만의 성공적인 운영 방식 사례는 지방자치이며, PA 설립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통합한다는 것은 정책적 퇴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도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부산 시민의 염원으로 설립된 기관이다”며 “부산의 수익이 중앙의 재원으로 쏠리다보면 균형의 논리가 적용돼 다른 지역에 투자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므로 부산 입장에서는 절대 반대를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생 상의회장 역시 “PA 통합 결정은 매우 안타깝지만 앞으로 통합을 위한 법 개정 등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상공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끝까지 통합을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KAMI가 신규사업으로 제안한 △가칭 ‘북극비즈니스네트워크(ABN)’ 발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플랫폼 활동 △글로벌해양허브지수 개발 연구협력 등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의견과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