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9-07 15:34:10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40호 홈런을 친 뒤 손가락 네 개를 펼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굳히기에 들어갔다. 4년 연속 MVP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크로암스트롱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3으로 뒤진 5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타일러 필립스의 초구 스위퍼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m, 타구 속도 시속 179㎞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40호 홈런을 신고하며 크로암스트롱은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40홈런, 40도루 대기록까지 도루 7개만을 남겨뒀다. 크로암스트롱은 올 시즌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946에 40홈런 96타점 106득점 33도루를 기록 중이다.
MLB 역사상 만 24세 이하 선수의 40홈런-30도루 달성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세 칸세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 이어 역대 4번째다.
MLB를 지배해온 오타니의 MVP 독주 체제에도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이어 다저스로 옮긴 뒤 2024, 2025년 연속으로 NL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30홈런에 80타점을 올리고 있지만 세부 지표에서 크로암스트롱에게 밀린다. 한때 3할을 웃돌았던 타율도 0.279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지만 부상 여파로 7월 초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정규 시즌 내 투수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MVP 수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