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금체불 3871억 ‘역대 최대’

664억 원 여전히 미지급
퇴직급여도 미달…추가 피해 우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2026-09-15 09:41:36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 규모가 4000억 원에 육박하며 단일 기업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664억 원은 여전히 지급되지 않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총 3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기업 체불액으로 사상 최대였던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누적 임금체불 규모(1197억 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노동부의 체불액 청산 지도 등에 따라 홈플러스가 체불액 중 3207억 원을 지급하긴 했지만 664억 원(17.2%)은 여전히 미청산 상태다.

이는 올해 7~8월 임금 513억 원에 퇴사자 퇴직급여 129억 원,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22억 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9874명의 임금 263억 원, 8월 9016명의 임금 250억 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퇴직급여 적립 부실 문제도 드러났다. 홈플러스는 퇴직급여제도 도입 사업장이기 때문에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법정 최소 적립 비율(100%)에 미달했다.

구체적으로 홈플러스가 납입해야 하는 퇴직급여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 4661억 1000만 원, 확정기여형(DC) 2284억 8000만 원이다. 그러나 실제 납입액은 DB형 3728억 3000만 원로 적립률 79.9%에 그쳤고 DC형은 1963억 5000만 원으로 적립률 85.94%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 회생 절차가 길어질 경우 퇴직급여 충당금 부족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며 변제 계획을 이행 중이다.

김 의원은 “향후 회생 계획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의 임금채권이 침해되거나 대량 실직에 따른 2차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보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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