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기홍 홍보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이 거듭 하락한 상황에서 취임 이후 7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청와대가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등 주요 논란을 일단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기자회견은 ‘정치·외교’, ‘정책·경제’ 2개 분야로 나눠 약 90분간 진행된다.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하며 이 대통령이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성 수석은 이날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수석은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드릴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들에 대해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건 각종 논란뿐 아니라 부동산·증시 관련 여파로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지자 이 대통령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지율은 국정에 대한 국민 평가를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에 담긴 국민의 평가나 시선을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겁게, 매우 책임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어떤 방향으로 국정 방향을 잡는지 궁금증이 증대하는 시기”라며 “대통령 입을 통해 설명을 원하는 여러 현안이 있기에 시간을 더 이상 늦추기보다 답변을 드리고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했다.
지지율이 하락세인 여권은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검찰 출신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시도’를 언급하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추 지사 등 강경파 반발 이후 김 후보자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상태다.
김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공방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15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판한 김 대표를 향해 "오만의 극치"라며 반격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임명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가락 끝이 가리킨 곳은 검찰개혁 완수를 충언한 경기도지사를 향한 졸렬한 ‘좌표 찍기’였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표가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조 원장을 향해 “하늘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면 안 된다”고 밝히자 재반박에 나선 셈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여권 내부 잡음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