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2026-09-15 18:25:14
부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관계자들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민생 100일 비상조치’ 관련 예산 삭감·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소상공인들이 부산시의회의 민생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나섰다. 소상공인 경영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같은 날 부산시와 국무총리비서실도 지역 상인들을 만나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지역 10개 상인·시민단체는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관련 예산 삭감·조정을 철회하고 사업을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사)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 부산마트협회, 부산참여연대 등이 참여했다.
단체들은 부산시의회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동백전 캐시백을 15%로 확대하기 위한 예산 가운데 시비 매칭분 300억 원을 삭감한 데 반발했다. 상인들은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관련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시민 10명 중 6명이 매장 방문 전 동백전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 대신 동네 가게로 소비처를 바꾼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캐시백 확대 이후 연 매출 3억 원 미만 영세 가맹점의 한 달 매출이 총 368억 원에서 598억 원으로 6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부산시와 국무총리비서실은 벡스코에서 지역 상인과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지역 소상공인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방문객 증가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와 지역화폐 대응, 관광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제도 개편, 옥외영업·공유재산 활용 등 영업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소상공인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사항도 정부와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