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2026-09-18 17:10:34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8일 국회에서 국무조정실과 국토부, 부산시, 시공 컨소시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덕신공항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제공
가덕신공항 착공을 뒷받침할 범정부 협의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는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건설업계는 정부 지침 변경을 통한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18일 “국토교통부와 가덕신공항건설공단, 부산시가 참여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추진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추진협의체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본·실시설계 단계부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구성·가동되는 범정부 협의기구이다.
협의체는 분기별 정례회의와 실무협의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범부처 인허가 TF를 조기 가동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과제는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제반 사항 점검 △공정계획 점검 및 현장여건 변화, 현안 발생 시 신속 대응방안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 협력을 위한 소통 및 협의 등이다.
김 의원은 “사업추진협의체가 형식적인 기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내고 해결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업이 더 흔들리지 않고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장 풀어야 할 과제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공사비 문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무조정실과 국토부, 부산시, 시공 컨소시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덕신공항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컨소시엄 업체들은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는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공기 지연은 물론 일부 업체의 컨소시엄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연약지반 개량과 매립이 핵심인 만큼 업체들은 동절기 이전 관련 공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속한 결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경남 지역 업체들도 사업 참여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는 만큼 공사비 현실화 없이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두고 정부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가 이어지면서 않으면서 해법 마련은 지연되고 있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간 책임 공방이 지속되면서 국무조정실 조정까지 거쳤지만, 최근 기획예산처가 갑자기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간담회에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개정하기보다 정부의 ‘총사업비관리지침’을 변경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별법 개정은 국회 처리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반면 정부 지침 변경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과 국토부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이 적기에 개항하려면 추석 전에 ‘지침 개정’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이 좌초되거나 지연되지 않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추석 전에 청와대를 찾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