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르무즈 전투 병력 파병 없다”… 대미 투자는 “동의 어려운 부분 있어”

이재명 대통령 18일 오전 기자회견
“전쟁 불관여, 국민 안전 강화 검토”
대미투자는 다시 얘기 중이라 밝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2026-09-18 14:05:41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전투적 ‘기여’는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전투 병력을 보내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대미투자 협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논쟁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런 형태의 파병이든 군 자산 파병은 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해부대가 파견돼서 해적 등을 포함한 선박 수송로 국민 안전 위협에 군이 대비·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 활동은 해야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했다.

전투 병력을 보내 전쟁에 관여하거나 지원하는 파병은 아니라고 다시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병들을 배속시켜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거 아닌가 걱정들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전쟁 불관여·불개입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미투자 협상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서로의 국익을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투자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라며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 다시 얘기를 또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과정을 언급하며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었고,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업적 합리성’이란 표현을 넣었다”며 “엄청 어려운 일이었고 다른 나라에 없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만 하는데 국익이란 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어떤 관계, 압박, 강요 등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존중해 가며 대한민국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 결론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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