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파동 NC 다이노스, 방역수칙 위반 사실로…숙소서 외부인과 음주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 2021-07-14 17: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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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훈련하는 모습. 부산일보DB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훈련하는 모습. 부산일보DB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코로나19 확진 선수들이 숙소에서 외부인과 음주모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NC 소속 확진 선수인 박석민은 14일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지인) 2명 등 총 6명이 숙소에서 음주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4명의 선수 모두 NC의 핵심 주전 선수들이다.

모임에 참석한 지인 2명과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했다.

박석민은 사과문에서 "지난 며칠간 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석민은 지난 5일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자신의 방에 모여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켜 먹었다고 밝혔다. 이때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 세워진 구단 버스를 보고 박석민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함께 있는 친구가 NC 팬이라는 지인의 말에 박석민은 방심하고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하자"는 말을 불쑥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룸서비스로 치킨 맥주 세트를 시켰고, 세트로 나온 맥주 3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셨다고 했다.

NC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NC 선수단의 코로나 확진 사태가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까지 촉발하면서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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