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5-31 21:02:14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유흥업소 음주 논란’에 대해 조사 하루 만에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BO가 조사한 결과는 ‘음주 사실은 있으나, 장소와 시간은 제기된 논란과 다르다’는 것이다.
KBO는 31일 오후 WBC 당시 야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심야 음주 논란에 대한 상황을 공지했다. 앞서 KBO는 30일 오후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WBC 당시 일부 선수들의 음주 의혹에 대해 각 구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KBO는 “오늘(31일)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3개 팀이 포함된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며 “3개 팀의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9개 팀으로부터 받은 사실 확인서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WBC 국가대표팀 소속 투수 3명이 지난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의 한 유흥주점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특히 1차전 호주전(3월 9일 정오)과 2차전 일본전(3월 10일 오후 7시)을 앞두고 술을 마셨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KBO는 “3명의 선수는 대회기간 동안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7일과 (호주전이 끝난 뒤) 휴식일 전날인 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회 공식기간 중국전(3월 13일)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고 공개했다.
KBO는 구체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구단은 30일 밤 WBC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투수 김원중(29)과 박세웅(27)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고, 해당 논란과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