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고배를 마셨다.
‘오징어 게임2’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올해 이 부문 트로피는 일본 배경 드라마 ‘쇼군’에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오징어 게임1’이 공개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 2022년 당시 ‘오징어 게임1’은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남우조연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배우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국적을 가진 남성 배우가 이 부문 트로피를 획득한 건 오영수가 최초였다.
‘오징어 게임2’는 이례적으로 정식 공개 전 이 시상식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 호평과 혹평이 극명하게 나뉘면서 수상 가능성이 높진 않았다.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 역시 “(골든글로브)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감동이자 충격”이라며 “시즌2와 3이 나뉘어 공개되면서 작품의 메시지, 완성도 등을 오롯이 평가받기 어려워 수상에 대한 마음은 접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오징어 게임2’와 함께 FX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플러스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피콕 ‘데이 오브 자칼’ 등 총 6편이 올라 있었다. 수상작은 디즈니 계열 FX 드라마 ‘쇼군’이다. 이 작품은 올해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남우주연·남우조연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은 지난 시즌 게임에서 우승해 상금 456억 원을 받은 성기훈이 게임 주최자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이정재가 지난 시즌에 이어 성기훈을 연기했다. 전작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