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50대가 경찰 지구대 앞에 굴삭기를 몰고 와 행패를 부리다가 구속됐다.
16일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께 가야읍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A 씨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A 씨를 절차에 따라 처리 후 귀가 조처했다.
그러나 A 씨는 약 1시간 20여 분 뒤 자신의 굴삭기를 몰고 다시 지구대를 찾았다.
이어 굴삭기 버킷을 들어 올리며 지구대 입구를 위협하는 등 5분가량 난동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음주운전을)100m밖에 안 했는데 그냥 봐주지, 그걸 단속하냐”며 고함을 쳤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