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전격 합의

2023년 10월 이후 470일 만
양측 6주간 인질·수감자 교환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5-01-16 18:19:19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 휴전을 결단한 15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휴전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 휴전을 결단한 15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휴전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15개월만이다. 양측 무력 충돌이 멈추면서 레바논과 이란 등으로 확산되던 중동 분쟁도 변곡점을 맞았다.

중재국 카타르, 하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오는 19일 휴전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470일 만에 총성이 멎는 셈이다. 그간 가자 분쟁 종식을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동에서 인질들을 위한 합의(석방 합의)에 도달했다”며 “곧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16일 오전 휴전안을 승인할지 표결한다.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일부 강경파 각료는 휴전에 반발하고 있지만 반대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다.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여성과 19세 미만 청소년 등 인질 33명을 석방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각각 풀어주기로 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한다. 휴전 기간 매일 트럭 600대 분량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가자에 반입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2단계가 되면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이 석방되고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게 되며, 최종 3단계에서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 하에 가자지구 재건 사업을 시작한다.

앞서 양측은 전쟁 발발 한 달 후인 2023년 11월 일주일 동안 휴전하면서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장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면서 교전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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