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5-02-02 10:39:5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실용주의 노선과 경제 성장론을 강조하며 연일 '우클릭' 행보에 나선 가운데 여권의 공세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일 "이 대표가 선언한 실용주의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서 민주당이 자신을 얼마나 잘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효율적인 방탄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대권 득표 전략에 필요한 자기 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 선언은 또 하나의 국민 사기극이며 지지자들에게는 정치 배신 행위, 반대자들에게는 정치호객 행위, 국민에게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이 대표의 우클릭·실용주의 행보를 두고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민주당마저 버릴 태세"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은 (이 대표가) 언제든지 유턴 가능한 인물임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데에 진심을 다했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특별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특별법)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면 내 한 몸 살기 위해 용 쓰는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한 마디로 그동안의 ‘이재명 정치’는 모두 '아무말 대잔치’였다는 ‘자백’"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