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서로 고함치는 일 멈춰야…하나 돼야 이긴다"

친명계 비판에 간접적으로 반박한 듯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2-01 15:27:09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일 자신에 대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비판에 대해 "서로에게 고함 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이긴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시기 당의 저력은 다양성과 포용성 속에서 발휘되는 통합의 힘이었고, 그것이 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저는 하나 되는 길을 호소하고 이기는 길로 가자고 부탁드렸다. 당을 걱정하는 다른 분들의 고언도 같은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집권한 세 번의 과정에서 당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겼다"며 "내란 세력 단죄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끝이 아니다.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으로, 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한데 대해 친명계가 공세를 취하자 이를 반박하면서 이 대표에 통합 행보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친명계 일부 인사들이 김 전 지사를 공개 비판하며 계파 갈등 조짐이 일자 이 대표는 전날 지도부에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도한 공격 자제와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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