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2-01 14:00:34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오전 제주 하도 토끼섬 해상에서 발생한 근해채낚기어선 ‘삼광호’(32t·승선원 7명) 및 ‘33만선호’(27t·승선원 8명) 좌초 사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보고받은 즉시 해양경찰청과 어업관리단 등 소속기관에 “신속히 사고 선박으로 이동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와 관련, "해양경찰청은 국방부·경찰청·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경비함정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제주 해역에서 어선이 좌초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렇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기재부 대변인실이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지 해상의 기상악화를 고려해 구조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돼 승선원 15명 중 12명을 구조하고, 해경 함정과 인근 어선 등이 구조 중이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근해채낚기어선 ‘삼광호’(32t·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7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보내 구조에 나서 이날 정오 기준 승선원 총 15명 중 12명을 구조했다.
이 중 삼광호 선장인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0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경 대원 1명이 구조 작업 중 파도에 휩쓸리면서 손 부위를 다쳤다고 해경은 전했다. 삼광호와 33만선호 선장은 각각 한국인이며, 그 외 나머지 선원들은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점은 육상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파도가 3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빠 구조·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