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4-28 16:28:38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캠프행’이 잇따르고 있다. 김문수 후보에게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홍준표 후보에게는 비윤(비윤석열)계가, 한동훈 후보에게는 ‘탄핵찬성파’ 의원들이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재선의 백종헌(금정)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백 의원은 “국회의원 5선, 경남도지사 2선, 대구시장, 원내대표, 당대표 2회의 경륜과 세 차례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홍 후보는 충분히 검증됐고, 준비된 후보”라며 “명운을 건 대회전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역시 재선의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이날 김 후보 캠프 사회통합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김 후보야말로 이 혼돈의 시대에 낮은 곳을 바라보며, 오직 대한민국만을 생각하며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김 후보 캠프에는 친윤 핵심인 박수영(남구)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고, 윤석열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중영도) 의원도 정부혁신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홍 후보 캠프에는 김대식(사상) 의원이 당 원내수석대변인직을 내놓고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캠프 업무 전반을 조율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 캠프의 경우, 당 대표 시절부터 친한(친한동훈)계로 활동한 6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정성국(부산진갑) 의원이 초반부터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정연욱(수영) 의원도 경선 국면에서 가세했다. 부산 출신인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는 지역 의원은 없는 상황이다.
17명의 부산 국민의힘 의원 중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여전히 ‘중립’ 입장이다. 특히 3~4선 중진들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당직을 맡고 있는 초·재선 일부는 당규상 특정 후보 지원을 할 수 없다. 다만 29일 2차 컷오프에서 경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 추가로 움직이는 의원이 생길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