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04-28 11:07:18
부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되며 은행 계좌에서 5000만 원이 인출되는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4일 60대 남성 A 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2일 사용 중이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된 뒤, 대리점을 찾았다가 자신의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A 씨 계좌에서는 1000만 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 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 이를 확인한 A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최근 발생한 SKT 유심칩 정보 유출 사건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휴대전화 무단 개통 과정과 은행 거래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유심 정보가 대거 유출되면서 통신사는 이날부터 가입자 2500만 명을 대상으로 유심칩 무료 교체에 나섰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킹 관련 실제 유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