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안심 패키지 완성” 주장…유심 교체 속도 빨라져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가입자 보호 홍보
지난 19일 33만 명 유심 교체로 최대 인원 기록
유심 수급 상황 개선…대리점 교체 수치 늘어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5-20 14:33:47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SK텔레콤의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모습. SK텔레콤 제공.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SK텔레콤의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고객안심 패키지’의 ‘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등의 기술이 고도화돼 가입자 보호 장치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태로 사실상 전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보안 역량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고도화, 유심교체 가속화로 유심 불법복제, 불법 복제폰 등 사이버 침해 피해로부터 가입자를 보호하는 ‘고객안심 패키지’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FDS는 불법 복제폰의 통신망 접속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FDS 고도화에 대해 가입자 유심의 다양한 고유 특성 정보와 단말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검토하는 고도화된 다중인증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해킹 피해와 관련해 유심과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와 같은 단말 정보 탈취에 따른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정보 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속 개발해 오던 FDS 고도화 연구 개발 작업을 이번 침해사고 이후 속도를 내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했지만, 해킹 사고 이후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여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시스템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중 순차적으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 19일 하루 동안 33만 명이 유심을 교체해 해킹 사태 이후 하루 최대 유심 교체 수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물량을 확보하면서 하루 교체하는 유심의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약 252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에도 577만 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교체를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해킹으로 가능한 피해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안심망이 완료됐고 피해를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고객들은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19일부터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작해 춘천, 창녕, 통영, 신안, 태안 등지에서 유심 교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는 다음 달 말까지 100개 시·군, 300개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고객 안심 패키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유심 정보 유출 규모가 드러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조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9일 2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에 유출된 유심 정보가 2695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가 2500만 명 규모임을 감안하면 번호이동 등으로 이탈한 가입자의 과거 정보 등도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전체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 보안 문제가 부각되자 SK텔레콤은 회사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보안 기술 강화 노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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