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05-28 02:54:22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버스 운영 중단 사태가 현실화됐다. 28일 첫 차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으로 부산 시내버스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18년 만에 전면 운행이 중단된다.
28일 부산시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버스노동조합 등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제3차 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최종 부결로 결론을 내렸다.
노조의 예고대로 28일 첫차부터 부산 시내버스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부산 전체 147개 노선에서 23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하루 평균 약 105만 명을 수송하는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총파업에 따른 대규모 교통대란에 대응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임시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64개 노선에 투입하고, 도시철도 50회·경전철 10회를 증편한다. 또 택시 운휴 차량 감축과 집중 운행을 유도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한편, 관계기관에는 출퇴근 시간 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