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7-28 16:15:33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신임 장관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19명 중 15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29일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데다,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대통령실과 여권의 인선 부담감은 여전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임광현 국세청장도 임명장을 받았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6·25 정전협정 기념식으로 방미 일정 소화 탓에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잘 부탁드린다.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후 SNS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믿음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주시길 당부드렸다”며 “‘유능한 민생정부’로 나아가는 길에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적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19명 가운데 15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이날까지 장관 임명이 되지 않은 부처는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4곳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9일 진행된다.
앞서 국토위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사무총장을 지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지난 22일 전체회의에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간사 합의 불발로 채택되지 못했다.
앞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낙마한 만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와 최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1기 내각부터 연이은 낙마 사태를 면치 못한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후속 지명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교육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우선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강민정 전 의원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민주당 박경미 전 의원,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 민주당 백승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 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권인숙 전 의원과 서은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남인순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는 8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통령 ‘국민임명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임명식에는 1945년 광복 이후 지난 80년간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킨 주역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초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통령실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에 대한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