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7-29 18:23:22
부산 인구가 2024년 11월 1일 기준 325만 7000명을 기록, 1995년에 부산이 기장군을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경남(326만 4000명)에 추월당했다. 부산과 경남 모두 인구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부산 시민들이 김해와 양산 등 경남 쪽 주거지로 계속 이사를 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81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29일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행정자료를 이용한 조사 결과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1000명 늘었다. 그러나 내국인은 8만 명 감소하고 외국인은 11만 명 증가하면서 외국인 인구 증가가 총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고용허가제 확대, 지역 유학생 유치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1만 명이 늘어나 1012만 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도별로 인구를 보면 경기도가 139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4만 명), 경남(326만 4000명), 부산(325만 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1년 전에 비해선 2만 2000명이 감소했고 경남은 7000명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2023년만 해도 부산 인구가 경남보다 9000명이 더 많았으나 2024년에는 역전됐다. 부산 인구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0.9%) 다음으로 높다.
부산 인구 감소 속에서도 인구가 늘어난 곳이 있는데 연제구의 경우 1년 만에 9000명이 증가했다. 증가율이 4.7%로 전국 5위였다. 반면 금정구는 6000명이 줄어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총가구는 2299만 7000가구로 1.2% 늘어났다. 부산엔 149만 2000가구가 있는데 아파트에 87만 6000가구가 살고 단독주택은 29만 5000가구였다. 부산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6.4%에서 지난해 37.2%로 상승했다. 10곳 중 4곳 가까이가 1인 가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