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6-10-28 11:50:54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간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간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공사비 증가 문제에 부딪힌 가덕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부 탓을 하면서 특별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정부가 공사비 증액을 확약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가덕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해 건설업체들 공사비 증액 요구가 이어졌고, 지분 5%를 보유한 BS한양까지 컨소시엄 탈퇴를 요청해 사업 추진에 경고등이 켜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이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을 정쟁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축인 가덕신공항은 물가 변동 등에 따라 부족한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공동 대표 발의로 바로 통과를 시키자’는 제안을 국민의힘이 내놓고 있지만,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게 늦어지는 걸 정부 탓만 하고 있다”며 “특별법 개정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문제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가덕신공항과 새만금 등 핵심 국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삶과 지역 주도 성장에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도록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입법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공사비 증액을 확약해야 특별법 개정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별법 개정만으로 공사비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동만 의원은 “정부가 공사비 관련 책임을 국회로 떠미는 듯한 걸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가 공사비 증액을 확약하는 게 전제돼야 여야가 합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