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연이은 직접 반박… ‘과도한 SNS’ 비판에도 활동 지속

이 대통령, 28일 X에 게시글 10여 개 올려
농지 전수조사 관련 보도 등에 적극 반박
SNS ‘목숨줄’에 비유, 직접 소통 방침 고수
민감하거나 불편한 사안 피한다는 지적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6-10-28 1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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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SNS 활동이 과도하다는 비판에도 각종 현안을 다루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는 모습이다. 농지 전수조사나 자신의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을 다룬 언론 보도를 직접 반박했고, 검찰개혁 방해 세력이 있다며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비판했다. SNS를 ‘목숨줄’에 비유했던 이 대통령이 직접 소통 확대 방침을 고수한 셈이지만, 정작 민감하거나 불편한 사안에 대한 소통은 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11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물 12개를 올렸다. 농지 전수조사, 외국인 노동자 임금 관련 발언, 검찰개혁, 노동시간 단축,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SNS 활동이 지나치게 많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이 대통령은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개진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농지조사 관련 보도에 대한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농지조사는 꼭 해야 할 농업개혁의 핵심이라 훌륭한 제안을 해준 사람이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이라고 밝힌 것”이라며 “이를 두고 책임 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짜장면 좋다는 건 짬뽕 폄훼’라며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며 노무현 정권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도움 안 돼’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도 함께 비판했다.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자신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해도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전부 다 송금하니까”라고 발언한 내용 등을 담은 기사의 제목에 ‘크게’라는 단어가 빠진 게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론직필하고자 하는 언론일 것이니 기사 정정하시고 사과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제목이 수정된 후에는 “기사 제목을 바꿨으면 왜 바꿨는지 밝히고, 기사를 고칠 만큼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과도한 선동으로 발목을 잡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숨겨진 정치적 사적 목적을 위해 선명성만 내세우거나 과도한 선동적 주장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검찰개혁을 발목 잡는 분들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기만 선명한 개혁 주체인 양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선동을 하고 진짜 개혁을 하려는 동지를 공격하며, 실효적 개혁의 실패로 이끌어 가는 것이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각종 현안에 대해 반박과 의견 개진을 이어가는 건 이 대통령이 SNS 소통 확대 방침을 유지하겠단 뜻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NS 활동을 ‘목숨줄’에 비유했고, 지난 21일에는 “국정 생중계, 언론 접촉, 현장 방문, SNS도 모두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8일 농지조사 관련 보도에 반박하는 게시글에서도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아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에게 국정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취지이지만, 야권 등에서는 이 대통령이 민감하고 불편한 사안에 대한 소통은 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북한 지뢰 매설 정황 등과 관련한 주제는 상대적으로 전말을 감추려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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