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2026-10-28 13:30:33
김해FC 설기현 신임 감독이 28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경민 기자
원조 태극전사이자 전 국가대표 출신인 설기현이 올해 K리그2에 진출한 김해FC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끈다. 승격 이후 성적 부진으로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김해FC는 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해FC는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벨기에·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설 감독이 사령탑에 앉으면서 김해FC는 팀 체질 개선과 선수 기량 증진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설 감독은 선수 시절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연장전 끝에 2-1로 꺾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후반부에 동점골을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와 경남FC 감독 등을 역임했다. 경남FC를 이끈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팀을 3번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김해FC는 이번 시즌 3승 8무 17패를 기록하며 1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3리그에서 함께 입성한 파주시민축구단, 용인FC가 각각 12위와 13위에 오른 것과도 비교된다. 부진한 성적에 전임 감독이 이달 초 사퇴했고, 한때 구단이 존폐기로에 서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주민들과 구단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공청회도 열렸다.
설 감독은 “김해FC 감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축구는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 조직력과 경쟁력을 높여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과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다음 달 1일 김해에서 열리는 천안시티FC와의 홈경기에서 처음 팬들을 만난다. 이어 7일 화성FC와의 홈경기 때부터 공식적으로 벤치에 앉아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