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에 스물일곱살 딸이 있다는 가짜뉴스"…이 대통령 "이름은 뭐래요"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 2026-11-03 15:01:14

가
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온라인 상에 퍼진 "북한에 딸이 있다"는 가짜뉴스로 곤혹스럽다는 사연을 털어놓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름은 뭐래요?"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가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중간 지대가 사라지고 있다"며 그 배경에 자리 잡은 가짜뉴스 선동의 위험성을 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피해가 막대한 만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팩트체크 관련 예산 확대를 요청하며 자신이 직접 겪은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에 27세 된 딸이 있다는 허위 정보가 확산했다"며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수십만 회에 달해 형사 고소까지 진행했지만, 이미 실추된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팩트체크 예산을 반드시 확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스물일곱 살 딸이라고요? 이름은 뭐래요?"라며 허위 정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정 장관이 "제가 평양을 방문한 게 21년 전인데, 시점상 나이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나이를 빨리 먹을 수도 있죠"라고 재차 농담을 건네 회의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가짜뉴스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하며 "과거에 허위 사실을 이렇게 얘기하면 그냥 '누구 창피 주는 문제' 이렇게 접근했는데 지금은 사회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3일, 정 장관에게 북한에 거주하는 27세 딸이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은 한 매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정책 비판과 이견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사실을 날조한 인신공격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해당 허위 사실을 추가로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