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중국" 넥슨, '던파' 덕에 살림살이 활짝…1Q 실적 '역대 최대'

2017-05-12 16:29:13

1분기 매출 7천570억원·영업익 4천24억원
매출·영업익 작년보다 각각 30%, 974%↑
  
넥슨그룹이 올 1분기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 효과로 활짝 웃었다.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약 10배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12일 1분기 연결기준 작년보다 974% 증가한 397억6천200만엔(약 4천24억원, 이하 기준환율 100엔당 1012 .1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3%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증가한 747억9천200만엔(약 7천5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99억600만엔(약 2천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전체 매출 73% 해외서 나와…中·日 성장 견인
 
넥슨은 1분기 전체 매출의 73%에 달하는 545억엔(5천518억원)을 한국을 제외한 해외지역에서 벌어 들였다. 이는 분기 총매출은 물론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다.
 
넥슨의 글로벌 실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이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지역에서 9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1월 춘절을 기념한 업데이트와 3월 호실적에 힘입어 기대치를 뛰어 넘은 초과 성과를 거뒀다.
 
실제 넥슨은 중국에서 전년보다 70% 확대된 439억5천100만엔(약 4천448억원)의 매출을 냈다.
  
일본 지역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1분기 넥슨의 일본 매출은 54억엔(547억원)으로 작년보다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 현지에 출시한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가 좋은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기타지역에서도 작년보다 29% 확대된 30억7천900엔을 벌어 들였으며, 해외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북미에서만 4% 줄어든 20억7천700엔의 매출을 냈다.
 
1분기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한국에서도 10%의 매출이 감소현상이 발생, 202억7천900만엔(2천5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매출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에서 641억1천400만엔, 모바일에서 116억7천800만엔의 실적을 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올 1분기는 2011년 상장 이래 최대 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한 시기"라고 말하며 "특히 중국지역에서 1월 춘절을 기점으로 3월까지 좋은 성과들이 이어졌고, 일본지역에서도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를 포함한 모바일게임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대표작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기대 신작들에 재투자하고자 하는 우리의 전략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면서 "2분기는 물론 2017년 하반기까지 탄탄하고 다양한 라인업들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 다양한 장르의 게임 타이틀 '출격대기'
 
넥슨은 지난달 신작 '아레나 마스터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2분기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 '다크어벤저3' 론칭을 준비중이다.
 
또 하반기에는 새 모바일 MMORPG 'AxE(액스)', '야생의 땅:듀랑고', 실시간 5대5 팀대전 슈팅게임 '탱고파이브:더 라스트 댄스', 고전 명작 '로드러너'를 리메이크한 퍼즐액션게임 '로드러너 원' 등 다채로운 모바일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신작들도 주목할만 하다.
 
FPS게임으로는 '언리얼 토너먼트'와 '로브레이커즈', '타이탄폴™ 온라인'이 올해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도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MMORPG '천애명월도' 등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넥슨 곽대현 홍보실장은 "이번 1분기의 호실적은 온라인과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창출한 것에 힘입은 데 기인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들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로 413억~448억엔, 영업이익은 112억~122억엔, 당기순이익은 104억~128억엔으로 전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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