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리브 골프 갑니다”

전 세계 1위… PGA 탈퇴 선언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2022-06-08 19:21:11

사우디 자본의 리브 골프에 합류하면 PGA 투어 탈퇴를 선언하는 더스틴 존슨. UPI연합뉴스 사우디 자본의 리브 골프에 합류하면 PGA 투어 탈퇴를 선언하는 더스틴 존슨. UPI연합뉴스

막대한 사우디라아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9일 개막하는 가운데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탈퇴를 선언했다.

리브 골프에 합류한 존슨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PGA 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며 PGA 투어 탈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앞으로 리브 골프에서 뛴다. 그게 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거액을 받고 리브 골프로 옮긴다는 소문이 난 2월엔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PGA에 등을 돌렸다.

존슨은 “PGA 투어에 감사한다”면서 “나와 내 가족에겐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 폴라와 결혼한 존슨은 슬하에 7살, 4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한편 리브 골프 시리즈는 9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 외곽의 센투리온 클럽에서 첫 대회의 막을 올린다. 올해는 이번 영국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10월까지 총 8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51억 원),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0억 원)와 거액의 계약금을 내걸었다.

PGA 투어는 LIV 골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징계 조치를 예고하고 대회 출전을 원한 선수들의 요청을 거부했지만, 존슨을 필두로 이름난 선수들이 속속 합류했다. 6일엔 메이저 6승 포함 PGA 투어 통산 45승을 보유한 필 미컬슨(미국)이 전격 출전을 결정했다.

미컬슨 PGA 투어 탈퇴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PGA 투어가 먼저 미컬슨을 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는 미컬슨과 존슨 등 리브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도 16일 개막하는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USGA는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은 리브 골프 출범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리브 골프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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